무기력

2023년 01월 11일

short diary

지난 일주일 동안 깊은 무기력을 경험했다. 회사도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누워서 잠만 잤다. 코로나 후유증과 우울증이 합쳐져서 기분과 기력이 바닥을 쳤다. 평소에 8시간도 잘 자지 못하는 내가 하루에 12시간 넘게 자는 건 몸에 이상이 생겨도 단단히 생겼다는 신호였다.

결국 줄였던 아빌리파이정을 다시 처방받았다. 약을 바꿔서인지, 이제 내려갈 때가 없어서인지 약을 바꾼 어제부터 기력이 살짝 올라왔다. 받아들이기로 한 우울증이지만 이따금 이렇게 내 일상을 무너뜨릴 때면 억울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이번 무기력은 온전히 우울증 탓은 아니지만 미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antidepressant #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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