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중단 한 달째
2022년 04월 17일
short diary
항우울제(웰부트린)을 안 먹은 지 한 달 정도 되어간다. 이전에는 약을 먹지 않으면 일상을 살 수는 있지만 그리 수월하지 않다는 느낌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약을 먹을 때와 큰 차이가 없이 무기력감에 압도당하지 않고 있다. 약을 중단하면서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한 달 정도 되니까 처음보다는 많이 가라앉기는 했다.
이번 항우울제 중단이 병원에서 종결해서 중단하게 된 것이 아니기는 하다. 약을 다 먹어서 병원을 가야 했지만 귀찮아서 안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병원을 미루다 보니 한 달이나 중단하게 된 상황이다. 힘들었으면 당장 병원을 갔을 텐데 괜찮다 보니 미루게 됐다.
곧 병원에 가기는 해야 한다. 병원에 가서 종결을 할지 말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여태까지 의사 선생님은 슬슬 종결 플랜을 짜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을 해주시기는 했지만 내가 불안하기도 하고 약 한 알로 인생을 더 수월하게 살 수 있는데 굳이 중단해야 하나같은 생각 때문에 종결 플랜을 거부했던 것이기는 하다.
그런데 요즘 같아서는 약이 없어도 크게 차이가 없고 호르몬이 안정하다는 느낌을 받으니 굳이 또 먹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이 보기에 종결해도 괜찮은 상태라면 종결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야지!
#antidepressant #depre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