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를 누릴 때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현재를 누릴 때는 다른 생각에 휩싸이지 않는다. 주로 감각적으로 충만하거나 정신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여 몰입하고 있을 때다.

제일 불만족스러울 때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동시에 무엇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심심해하며 방황할 때다. 주로 신체 에너지는 있는데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이렇다.

그저께와 어제는 주로 후자와 같은 시간을 보냈다. 괴롭고 불만족스러웠다. 그러나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웠다. 무엇을 해야 현재에 집중할 수 있을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훈련을 통해 어느 순간이든 현재에 집중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명상 등을 통해 현재에 머무르는 훈련을 지속하고, 내가 무엇을 할 때 쉽게 현재에 집중하게 되는지를 알아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